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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수도권 경매 아파트, 감정가 3억원 미만 ‘봇물’ 부자뱅크 2012-05-30 23075
올들어 법원경매에 나온 서울ㆍ수도권 아파트 중 40% 이상이 감정가 3억 원 미만인 중소형 물건으로 파악됐다. 이는 국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대비 4%p 이상 비중이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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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법원경매정보 전문기업 부동산태인이 올해(2012.01.01~05.21) 법원경매에 나온 수도권 소재 아파트 물건(1만2121개)을 감정가액 기준으로 분류해 조사한 결과 감정가 3억 원 미만인 물건은 5038개(41.56%)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가가 3억 원 이상 6억 원 미만인 물건이 4149개(34.23%)로 집계돼 두번째로 많았다. 이어 6억 원 이상 10억 원 미만인 물건 2254개(18.6%), 10억 원 이상인 물건 680개(5.61%) 순이었다.
 
특히 이 기간 동안 경매시장에서 감정가 3억 원 미만인 아파트 물건이 5000개를 넘은 것은 금융위기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5월에는 3665개의 물건이 여기에 해당됐고 2010년 4129개, 2011년 4828개 순으로 증가세가 지속됐고 올해 결국 5000개를 넘어섰다.
 
경매업계에서는 이처럼 3억 원 미만 아파트 물건이 급증한 이유에 대해 무엇보다 경매를 통한 현금화 또는 채권회수가 용이하다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경매시장이 대중화되면서 수익을 올리려는 투자형 입찰자보다 실제 소유하고 거주하려는 실수요형 입찰자 비중이 늘어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실수요형 입찰자들은 추가로 수억 원의 자금을 투입하기보다는 월세 대신 이자를 낸다는 개념으로 아파트 구입을 고려하기 때문에 대출을 받아도 이자가 부담스럽지 않은 감정가 3억 원 미만 물건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이와 관련해 감정가 3억 원 미만 아파트의 선호도가 높다는 점은 낙찰가율과 입찰경쟁률, 유찰률 등 관련 지표를 보면 알 수 있는 부분.
 
올해 등록된 3억 원 미만 아파트 물건의 낙찰가율은 81.72%로 다른 감정가액대 물건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3억 원 이상 6억 원 미만 물건이 77.46%, 10억 원 이상 물건이 72.07%, 6억 원 이상 10억 원 미만 물건이 62.92%의 낙찰가율을 각각 기록해 3억 원 미만 물건과는 적잖은 차이를 보였다.
 
입찰경쟁률 부분에서도 3억원 미만 아파트가 5.74대 1을 기록해 가장 높았다. 2009년 같은 기간에는 불황탈출 이후 시세 차익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되던 3억 원 이상 6억 원 미만 아파트가 9.5대 1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지만 이후 부동산경기 침체가 지속되며 자연스레 역전된 모습이다.
 
유찰률 역시 3억원 미만 아파트 물건이 가장 돋보인다. 3억 원 미만 아파트의 유찰률은 49.15%를 기록했다. 3억 원 이상 6억 원 미만 물건이 54.27%, 6억 원 이상 10억 원 미만 물건이 55.86%, 10억 원 이상 물건이 56.68%를 기록한 것에 비춰보면 5~7%p 가까이 차이가 난다.
 
결국 감정가가 3억 원 미만인 아파트의 경우 경매로 넘겼을 때 받아 줄 수요층이 가장 풍부하다는 점 때문에 경매를 청구한 채권자 역시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부동산태인 정대홍 팀장은 “경기침체 여파로 경매에 나온 중소형 아파트가 역설적으로 경기침체에 힘입어 경매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는 형국”이라며 “경기 침체가 경매시장을 가운데 두고 공급과 수요를 창출하는 아이러니한 모습이 구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대홍 팀장은 “현재 경매가 진행되는 물건들은 4~6개월 전에 경매가 결정되고 감정평가된 케이스가 많다”며 “당시와 현 시점의 매매 시세에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감정가액의 과대 여부를 판단한 후 입찰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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