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부산시 금정구 부곡동 ‘부곡푸르지오’가 가장 높은 입찰경쟁률을 기록했다.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www.taein.co.kr)에 따르면 올해 낙찰된 전국아파트 1만 8,568건의 입찰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 2월 22일 부산지법경매에서 부산 금정구 부곡동 부곡푸르지오 전용 145.64㎡에 82명이 몰리면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아파트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던 경기도 부천 중동무지개마을LG 70명 보다 무려 12명이 높은 수치다.
이렇게 많은 입찰자가 몰린 이유는 부산지역의 부동산시장이 상승세를 타고 있었던 상황에서 2회 유찰로 최저경매가가 감정가(3억 9,000만원)의 64%인 2억 4,960만원까지 떨어져 있어 가격적인 메리트가 발생됐고, 부산지하철 1호선 부산대역과 마주해 있는 지리적인 장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결국 이 아파트는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감정가의 89.74%인 3억 5,000만원에 낙찰됐다.
입찰경쟁률 2위 또한 부산지역에서 나왔다. 지난 3월 22일 부산 북구 화명동 벽산강변타운 전용 74.48㎡이 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물건은 감정가가 시세보다 낮게 책정되면서 첫 입찰에서 감정가 1억 2,000만원보다 6,513만원 가량 높은 1억 8,512만원에 낙찰됐다.
3위는 대구 달서구 용산동 성서주공 6차 전용 59.99㎡이 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물건은 감정가(1억 200만원)의 121%인 1억 2,342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수도권에서는 지난 1월 19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 태영 전용 84.89㎡가 47대 1의 경쟁률로 가장 높았다. 이 물건은 2회 유찰로 최저경매가(1억 5,190만원)가 감정가(3억 1,000만원)의 절반까지 떨어지면서 가격메리트가 발생돼 이 같은 높은 입찰경쟁률을 기록했다. 결국 이 물건은 감정가의 77.71%인 2억 4,089만원에 낙찰됐다.
올해 최고가 경쟁률은 대부분 상반기에 집중돼 있었고, 수도권 보다는 지방아파트들이 강세를 보였다.
하반기에도 부산에서 최고 입찰경쟁률이 나왔다. 지난 9월 23일 부산 사상구 주례동 LG신주례 전용 59.97㎡가 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하반기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집값 상승의 영향으로 감정가가 시세보다 낮아지면서 첫 입찰에서 감정가(8,300만원)의 2배 가까운 1억 5,799만원에 주인을 찾은 것이다.
지난 10월 19일에는 인천 연수구 동춘동 현대 전용 84.97㎡에 44명이 몰리면서 하반기 수도권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2회 유찰로 최저경매가가 감정가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가격 메리트가 발생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서울에서는 지난 11월 14일 2회 유찰된 강동구 고덕동 아남 전용 78.3㎡가 43대 1로 올해 서울 아파트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결국 이 아파트는 치열한 경쟁끝에 감정가(4억 3,000만원)의 88.49%인 3억 8,05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올해 전국아파트 경매시장은 ‘전강후약’, ‘남고북저’의 현상이 두드러졌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지난해 일시적인 DTI규제 완화에 따른 부동산시장의 온기가 지속되면서 전국적으로 특히 부산,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경매시장이 호황을 보였지만 지난 4월 DTI규제 부활에 따라 수도권시장을 중심으로 경매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전셋값 폭등에 따라 전셋값으로 내집을 마련하기 위해 중소형 저가아파트의 인기가 두드러졌고, 중대형 고가아파트의 경우 2~3회 유찰이 되어 가격적인 메리트가 발생되어야 응찰자들이 몰리는 상황이 올해도 연출됐다.